울산시교육청, 강북·남교육장 ‘공석’ 인사
울산시교육청, 강북·남교육장 ‘공석’ 인사
  • 정인준
  • 승인 2023.02.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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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부 직무대행, 신임 교육감 배려차원으로 비워둬… 고위직 인사적체 자초 비판교육국장에 한상철 교장 등 191명 정기인사
한상철 교육국장(왼쪽부터), 박현미 울산학생교육원장, 이혜정 교육혁신과장, 임채덕 초등교육과장, 류해수 중등교육과장, 정우규 민주시민교육과장.
 

 

교육감 직무대행 체제인 울산시교육청에 강북·남교육청 마저 직무대행 체제가 되면서 시교육청 사상 교육수장들이 공백으로 남은 초유의 인사사태가 발생했다.

현행 최성부 교육감 직무대행이 전문직 인사를 하면서 고위직인 강북·남교육장을 공석으로 남겨둬, 시교육청 인사시스템을 흔드는 한편 안그래도 고위직 인사 적체가 심한 시교육청에 부담을 남겼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2일 울산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자로 유·초·중등 교(원)장,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191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강북교육지원청과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인사가 빠진채 단행됐다. 교육지원청은 실질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신학기 시작이란 중요한 상황에서 수장 공백 상태를 맞았다.

두 교육장이 인사가 되지 않으면서 강북·남교육지원청 역시 울산시교육청처럼 교육국장 직무대행 체제가 됐다. 장원기 강북교육장은 학성고 교장으로, 정재균 강남교육장은 정년퇴임이 6개월 남아 의원면직했다.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북·남교육지원청이 교육장 직무대행 체제가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전했다. 교육장은 시교육청의 몇 안되는 3급 고위직으로 위에서 비켜줘야 아래 직급이 승진이나 전보를 통해 움직이는 인사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전문직 인사는 일선학교 인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더욱 인사가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장직에 후임으로 교장직군이 가야하고, 그 후임에 교감직군이, 또 교사가 후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사가 파행되면 피해는 학교가, 학생들이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최성부 교육감 직무대행의 판단이 옳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종 인사권자는 최 직무대행이 자신의 권한을 행사했다지만 전문직 인사를 흔들었고, 승진을 기다린 최소 6명의 전문직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비판인 것이다. 앞선 승급자의 승진이 늦어지면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복수의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부 교육감 직무대행의 이번 교육장 공백 인사는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교운 교육감을 배려하는 차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더라도 이번 강북·남 두 교육장의 인사 공백은 시교육청의 인사부담으로 향후 파금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직 인사는 3월과 9월 1일자로 정기인사로 단행된다.

이번 인사에서 3월 1일 자로 새롭게 승진·중임·전직·전보 임용되는 191명은 교(원)장 68명, 교(원)감 70명, 교육전문직원 53명이며,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1명, 초등 103명, 중등 77명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상철 효정고 교장이 교육국장으로, 박현미 중등교육과장이 울산학생교육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에 민주시민교육과 이혜정 장학관이, 초등교육과장에 임채덕 민주시민교육과장이, 중등교육과장에 류해수 외솔중 교장이, 민주시민교육과장에 정우규 은월초 교장이 각각 발령됐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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