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존 금도둑 검거
세이브존 금도둑 검거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2.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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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납품 운전기사로 사전 범행계획 세워
지난달 21일 세이브존에 침입해 금은방 3곳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범인이 사건발생 2주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4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대형 할인매장 세이브존의 금은방 코너에서 귀금속 869점(시가 3억7천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배모(25·무직·울산시 중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사건 당일 오전 4시께 세이브존 지하1층의 철제 쇠고리를 자르고 침입한 뒤 지상 1층에 입점해 있는 금은방 3곳에 전시중인 금과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배씨는 세이브존 음료수 납품 차량의 운전기사로 근무하면서 건물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범행 1주일 전부터 3회에 걸쳐 손님을 가장 매장에 들어가 훔칠 물건을 물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배씨가 집 보일러실과 배게 밑, 차량 등에 숨겨둔 훔친 귀금속 전량을 증거품으로 압수한 뒤 분류와 확인 절차를 거쳐 3곳의 금은방에 둘려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 등이 내부구조를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보여 전·현직 세이브존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던 중 행적이 묘연한 배씨를 수상히 여겨 집 주변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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