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부양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부양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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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경기흐름과는 별개로 답답한 횡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주식시장흐름이 어느 때 보다 박스권 상향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점점 개선되는 펀드멘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는 시장에 대해 ‘피터팬 증후군’에 비유되기도 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식시장흐름을 보면 그간의 저항선을 넘어 새로운 추세가 형성이 될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무척이나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제일 결정적인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경기 변수라 볼 수 있다. 최근 속도와 폭은 미약 하더라도 개선되는 방향은 구체적으로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온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바 크다. 지금도 이머징 마켓 중심의 경기부양정책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향후 경기 반등속도는 더욱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적어도 브릭스 등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부양책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머징 국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재정 부담이 적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붕괴라는 쓰나미도 성공적으로 피해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견고한 내수소비가 버팀목이 되고 있어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방어해 주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 이들 국가들의 1차 부양조치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이러한 경기 반등이 지속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각 국가의 경제 여건에 맞추어 2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확실한 경기 회복신호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노력들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브라질의 경우 공업제품세의 감면 조치로 인해 경기소비재 판매 증가가 뚜렷하다.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3대 산업에 대해 과감한 감세 조치를 통해 경기를 적극 부양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여타 국가의 규모를 압도한 과감한 유동성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7조원에 이르는 신규 대출을 상반기에 이미 실시했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올해 목표치 5조위안을 이미 큰 폭으로 초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 지표인 M1 및 M2증가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전년대비 30%를 넘어서고 있다. 기타 러시아 인도 정부들도 활발한 경기 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의 그림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흐름은 장기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각국의 부양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특히 브릭스를 위시한 이머징 정부의 부양책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효과적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과 이로 인한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경우 최근 시장에서 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30 포인트 대의 지수는 결국 위쪽 방향으로 돌파되면서 안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주식시장이 경기부양과 이로 인한 경기 호전이라는 이유 있는 상승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그 추세는 조급함보다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충분히 즐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 김기석 대우증권 울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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