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거래량 작년대비 ‘반토막’
울산 주택거래량 작년대비 ‘반토막’
  • 김지은
  • 승인 2022.11.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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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0월 1만361건, 작년보다 46% 급감

10월 매매 63.5%↓, 미분양 주택은 3.5배 늘어

전월세도 위축… 금리인상 기조에 거래 시장 마비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의 극심한 거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이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3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천89건)과 비교해 45.7% 급감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8천223건으로 44.8%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2천138건)은 48.9% 줄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중순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한 이후 8월부터 10월까지의 주택 매매량은 2천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841건) 대비 63.1% 줄었다.

10월만 보면 주택 매매량은 711건으로, 1년 전 1천947건 대비 63.5% 감소했다. 울산의 5년 평균 주택거래량보다는 57.9% 줄어든 것이다.

아파트는 573건으로 지난해 10월 1천557건보다 63.2% 줄었다.

전월세 거래시장도 위축됐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천3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줄었다.

거래절벽 속 미분양 주택은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401가구였던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10월 1천414가구로 1년 새 무려 252.6%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3.5배나 늘어난 셈이다.

올 들어 누적으로는 1~10월 7천21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늘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다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며 주택 거래 시장이 마비된 상태다.

이 같은 거래절벽에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최근 80선이 붕괴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0.3)보다 낮은 79.9를 기록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20년 8월 마지막 주(79.9)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년째(54주) 연속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올해 1~10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1천45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5천68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늘었다.

10월까지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8% 늘어난 5천111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10월 주택 준공 실적은 4천2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 증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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