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울산 무주택자 “안사요”
집값 떨어져도… 울산 무주택자 “안사요”
  • 김지은
  • 승인 2022.11.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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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 379명… 역대 최저
올들어 누적 5천746명, 작년보다 33% 떨어져
집값 하락 전망·금리 부담·경제 불확실성 등 작용

집값 상승세가 꺾여 둔화 양상이지만 울산지역 무주택자의 부동산 매수 심리는 역대급으로 얼어붙었다.

2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지역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3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1년 전(791명)보다는 52.1% 감소했다. 매수인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한때 2천명을 웃돌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은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2월 1천15명을 끝으로 1천명을 밑돌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729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내리막이다.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지난 9월(385명) 들어 처음으로 4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10월 한 차례 더 내려왔다.

지난달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199명, 여자가 180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 114명, 19~29세 77명, 40대 74명, 50대 72명, 60대 32명, 70세 이상 8명, 18세 이하 미성년자 2명 순이었다.

올 들어 누적으로 보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1~10월 5천7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611명)보다 33.3%(-2천865명) 줄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1~10월 기준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2019년 1만392명에서 2020년 9천218명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8천611명, 올해 5천746명으로 3년째 내림세다.

올 1~10월 울산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은 30대 2천259명, 40대 1천108명, 19~29세 1천33명, 50대 793명, 60대 403명, 70세 이상 123명, 18세 이하 27명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자 2천876명, 남자 2천870명으로 여성 매수인이 조금 더 많았다.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인 수가 줄어든 것은 집값 하락 전망과 금리 부담, 경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을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 같은 이유로 무주택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상향하고,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역시 시중 금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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