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후 울산 아파트 저가 위주로 팔렸다
빅스텝 후 울산 아파트 저가 위주로 팔렸다
  • 김지은
  • 승인 2022.11.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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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월 매매거래 1천840건 중 3억 미만 1천210건 차지
고금리에 대출액 부담느껴… 생애최초 규제완화도 영향

최근 주택시장에 극심한 거래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한 이후 울산에서 팔린 아파트의 66%가 3억원 미만 저가가 차지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평균가를 밑도는 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중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8월부터 11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매매 신고된 울산 아파트 1천840건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3억원 미만 거래 건수가 총 1천210건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기준 울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억3천139만원인 점을 감안해 3억원 미만을 저가로 분류했다.

2천8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72건,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552건, 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386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3억원 이상~4억원 미만이 342건, 4억원 이상~5억원 미만 150건, 5억원 이상~6억원 미만 83건, 6억원 이상~7억원 미만 21건, 7억원 이상~8억원 미만 14건, 8억원 이상~12억 미만 10건 등이다.

이 기간 거래가가 가장 낮은 아파트는 중산동 효연(전용면적 37.74㎡)과 상북면 궁근정리 삼진금탑(59.74㎡)이 각각 2천800만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옥동 대공원롯데인벤스가1단지(124.53㎡) 11억9천300만원이다. 이들 모두 지난달에 거래됐다.

10억원을 넘긴 곳은 옥동 대공원롯데인벤스가1단지와 대공원월드메르디앙(8월·전용면적 153.87㎡) 11억5천만원, 문수로2차IPARK1단지(8월·10 1.30㎡) 10억9천만원 등 3건 뿐이다.

이달에 거래 신고가 된 297건 가운데 181건이 3억원 미만이었다. 3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전체의 60.1%를 차지한 것이다.

아파트 시장에 3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 단행 이후에도 10월에도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계속되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연 6~7%까지 치솟으면서 대출액이 클수록 금융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또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 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기 전까지 ‘급급매’도 쉽게 팔리지 않는 거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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