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용어, 더 쉬운 우리말로”
“정보통신기술 용어, 더 쉬운 우리말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1.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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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국어문화원이 정보통신기술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뜻 있는 작업은 이 대학 국어문화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손잡고 지난 6월부터 11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씨름한 끝에 이뤄냈다.

“‘IT 멘토링’은 ‘정보기술 길잡이’로, ‘로그 데이터’는 ‘작업기록’으로 바꿔보세요.” 본보기 용어가 2가지뿐이지만 용어집에 담긴 다듬은 용어는 50가지나 된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두 기관은 먼저 정보통신기술 용어를 500개 남짓 가려낸 다음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언어·기술 전문가 자문을 거쳤고, 일반인과 기술현장 종사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도 했다.

정보통신기술 용어집을 펴내게 된 배경이 의미 깊다. 문화원 관계자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용어지만 대부분 영어와 같은 외국어여서 일반인이 어렵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런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 소통의 틈을 줄이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다소 미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익숙해지는 만큼 많은 사람이 순화한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최동주 국어문화연구소 소장(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런 학과를 두고 있는 울산대에서 이 작업을 먼저 서둘렀더라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이번 일에 공을 들인 영남대는 일반인들에게 전문용어 개선 사업의 취지를 알리고 순화어가 두루 사용될 수 있도록 홍보 계획도 세워 놓았다고 했다. 격려와 응원의 뜻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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