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수영장·병영성 서문지 복원 도마 위
울산 중구수영장·병영성 서문지 복원 도마 위
  • 정세영
  • 승인 2022.11.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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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후 매년 10억 적자… “석유公 운영비 분담을”울산 대표 역사적 유산… “철저한 고증 토대로 복원”‘흉물 논란’ 원도심 설치된 ‘아트오브제’ 철거 지적도
(왼쪽부터) 중구의회 김도운, 안영호, 홍영진, 이명녀 의원.
(왼쪽부터) 중구의회 김도운, 안영호, 홍영진, 이명녀 의원.

 

울산시 중구의회가 24일 행정사무감사 3일차를 맞아 미래전략국과 복지환경국 소관 업무에 대해 감사를 펼친 가운데 매년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구수영장과 병영성 서문지 복원 사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자치위원회 김도운 의원은 2017년 개장 이후 매년 10억원 가량의 운영적자를 내고있는 중구수영장에 대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구수영장의 강습·사용료 등을 합친 올해 수입금(10월말 기준)은 7억5천440여만원 수준인 반면 운영비 등으로 지출에 필요한 예산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연말 예상 수입금을 8억2천500만원으로 산정했을 때 지출 대비 수입금의 운영수지율은 4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김 의원은 한국석유공사가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비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등 외부상황을 감안하고도 운영수지율이 절반 이하 수준인 점은 예산의 효율적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7년 석유공사의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며 중구가 운영권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한만큼 한국석유공사도 운영비 일부를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안영호 의원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한 병영성 서문지 복원 사업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9월 완료된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서문 복원 고증 및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옹성과 체성, 문로의 높이가 거의 똑같이 조감도에 표시돼 있다”며 “역사적 근거를 볼 때 본성을 방어하기 위해 앞서 마련된 옹성이 가장 낮은 높이로, 본성인 체성이 그 다음의 높이로 설치되고 망루의 기능까지 했던 문루가 가장 높이 설치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적 유산임을 감안해 철저한 고증과 근거에 따라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위원회 홍영진 의원은 도심 속 흉물 논란이 제기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아트오브제’ 철거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2019년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의거리에 설치한 공공조형물 ‘아트오브제’가 설치 4개월 만에 균열과 결로가 발생하는 등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오히려 철거가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전체를 모두 철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우선 벤치 기능을 하는 석재 부분 등 일부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남기고 부분 철거에 나서겠다”며 “현재 철거에 소요되는 비용은 3천만원 가량 예상한다”고 밝혔다.

복지건설위원회 이명녀 의원은 원도심을 비롯해 중구 곳곳에서 추진 중인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 사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원도심 시립미술관에서 문화의거리 구간에 마련된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사업이 부적절한 수종 선택 등으로 인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특히 전체 사업비 중 화분 등 시설물 설치비용에 7천여만원 이상 소요된 반면 정작 화초 구입에는 예산의 10%만 쓰여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지역 곳곳에 마련되는 한뼘 정원 역시 천편일률적인 형태가 아닌 상황별, 지역별 여건에 맞춰 특색을 살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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