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역대 최대 하락폭 행진 지속
울산 아파트값 역대 최대 하락폭 행진 지속
  • 김지은
  • 승인 2022.11.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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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0.65%↓ 3주째 경신… 하락폭 전국 2위

전세도 추락… 금리 인상에 집값 추가 하락 불가피

울산지역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번주 울산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6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되면서 집값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1일 조사 기준) 울산의 아파트값은 0.65% 하락했다.

25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 주 새 낙폭이 0.06%p 확대되며, 3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로 대출, 세제, 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풀렸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며 매수세가 실종된 여파다.

이번주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국 평균(-0.50%)을 크게 웃돌았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0.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동구가 전하·화정동 위주로 0.76% 내렸고, 북구(-0.74%)가 신천·천곡동 위주로, 중구(-0.66%)가 약사·유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남구와 울주군도 각각 0.64%, 0.46% 하락했다.

전세도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울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63% 떨어지며,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0.56%)보다 낙폭을 키우며 3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 기록을 깼다.

동구(-0.76%)는 화정·서부동 대단지 위주로, 북구(-0.70%)는 양정·달천동 위주로, 중구(-0.65%)는 유곡·복산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했다. 이 기간 울주군과 남구의 전셋값도 각각 0.59%, 0.52% 내렸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높이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하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다소 다행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예견된 상황에서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선 점은 다행이지만, 금융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인상했다.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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