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신호등, 보행자 ‘아찔’
불꺼진 신호등, 보행자 ‘아찔’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2.04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구 신규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 사고 무방비 노출
▲ 4일 북구 매곡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아이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고 노출돼 있다.

울산 북구 등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규 도로와 인도가 속속 개설되고 있지만 통학로에 보행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최근 입주가 이뤄진 북구 매곡푸르지오 아파트에 거주하는 많은 학생들이 새로 개설된 아파트 앞 인도를 통해 매곡초등학교로 통학하고 있지만 아파트 정문과 학교 앞 등 2곳의 사거리에 설치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이 곳 아이들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4일 오후 12시께 매곡초등학교 앞 사거리. 하교가 시작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 앞 4차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신호등은 불이 꺼져 있는 상태. 이에 도로를 건너던 학생들과 차량들이 연이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매곡푸르지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시에 기부채납토록 돼 있는 이 도로의 소유권 이전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호등의 정상작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상황이 이런데도 학생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학교 측은 해당관청에 시정 요청조차 하지 않으며 안전지도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매곡초등학교 관계자는 “등교시간에는 녹색어머니회에서 안전지도를 펼치고 있지만 하교시간에는 사실상 (안전지도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학교 일대의 도로는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 보행환경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김준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