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1.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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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을이 깊어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농촌에서는 수확이 끝나 느긋한 분위기에 젖고, 도시의 바쁜 현대인들도 주말이면 가까운 공원을 찾아 다소 쌀쌀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 속에서 알록달록한 낙엽을 즐기며 잠깐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달이다.

이처럼 모두가 가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11월, 이 평화로운 중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념일이 있다. 바로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은 상업적 기념일로 알려진 ‘빼빼로 데이’에다, ‘가래떡 데이’, ‘농업인의 날’로도 이름이 난 날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날이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이들을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특히 해마다 11월 11일 11시 정각이 되면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유엔군 소속 22개국의 전몰장병들이 안장되어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이러한 추모행사는 2007년에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 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유엔 전몰장병들이 안장된 부산을 향해 세계인이 함께 추모하고 기억한다는 의미로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슬로건과 함께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22년 올해에도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국제추모식)에서는 ‘1분간 묵념’을 통해 22개 참전국의 참전용사를 함께 추모하고, 우리 정부의 존경과 감사를 표명하기 위해 서거 40주기를 맞은 위트컴 장군 등 4명의 참전용사에게 ‘6·25전쟁 영웅 훈장’을 전수한다.

또, 국제추모식 외에도 유엔 위크 감사 행사가 진행되고, 8일에는 용산 아트홀 대극장에서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10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영화의 전당’까지 부산을 향한 거리 퍼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모두가 쾌청한 가을을 만끽하는 11월,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즈음해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저마다 관심을 가지고 짬을 내어 참여하면 어떻겠는가.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이 나라의 주권과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되새기면서 단 1분이라도 감사와 추모의 시간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정민지 울산보훈지청 보훈선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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