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 석달만에 악화
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 석달만에 악화
  • 김지은
  • 승인 2022.10.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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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대내외 불확실성·소비심리 위축 등 여파

인건비 상승·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애로

“자금난 해소 위한 경영안정 자금지원대책 필요”

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석 달 만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14~20일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 342개를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SBHI)를 조사한 결과 울산지역 SBHI가 77.5로 10월보다 5.2p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지난 8월 76.3에서 9월 79.6, 10월 82.7로 두 달 연속 오르다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4.2로 전월 대비 8.9p, 비제조업은 71.4로 2.4p 하락했다.

9월 울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7%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78.9로 10월보다 5.6p 하락했다. 이 역시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0.1로 전월 대비 7.5p, 비제조업은 77.8로 3.6p 하락했다.

10월 울산·부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은 10개월 연속 인건비 상승(52.6%)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50.6%), 내수부진(40.6%), 인력확보난(3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3고(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경기회복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보증기관의 ‘협약보증지원’과 금리인상 부담을 감소시키는 ‘이자차액보전’ 등의 경영안정 자금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두운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왔다.

최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9p나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악화했다. 전망 BSI는 2020년 10월(58) 이후 가장 낮고, 하락폭은 2013년 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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