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울산고래축제 ‘구름 인파’
3년 만에 열린 울산고래축제 ‘구름 인파’
  • 김원경
  • 승인 2022.10.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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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전국서 발길퍼레이드·체험행사 ‘다채’상권 매출 70~80% 상승
‘2022 울산고래축제’ 고래 퍼레이드가 지난 15일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2022 울산고래축제’ 고래 퍼레이드가 지난 15일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울산고래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데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구름인파가 몰려 더욱 빛이 났다.

울산시 남구가 후원하고, 고래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울산고래축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어게인 장생포’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울산고래축제의 명성과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했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고래마당과 장생마당, 고래광장, 글로벌 치맥존, 워터프론트 등 공간을 구분해 공간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했으며, 고래를 테마로 한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 기간 고래음악회와 뮤지컬 갈라쇼, 고래콘서트, 가족 뮤지컬 ‘피터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고래 점프 쇼, 장생이 수상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개·폐회식 불꽃 쇼를 비롯한 정상급 가수들을 초청한 개막 축하 공연과 열린음악회 등으로 전 연령층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부산에서 온 배정원(41·여) 씨는 “드라마 ‘우영우’와 고래를 좋아하는 아들과 개막식에 이어 이틀간 참여했다”며 “불꽃놀이와 고래 퍼레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아이들과 장생포에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고래퍼레이드를 앞두고는 행사 30분 전부터 방문객들이 자리 선점을 위해 도로변을 가득 메웠다.

남구 14개동 시민들과 기업체, 해외공연팀, 타악 팀까지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퍼레이드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1.7km구간을 행진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달동 주민 박명수(70·여)씨는 “동 대표로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울산의 아름다움이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전해져서 더욱 큰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로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상권도 손님이 몰려 활기가 돌았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연옥(61·여) 씨는 “고래 등장 드라마 이후 방문객이 차차 늘더니 고래축제로 매출이 70~80%가량 올랐다”면서 “축제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장생포상가번영회에서는 축제기간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점포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 상인은 “간이 화장실 부족으로 상가 화장실을 무료 개방했는데 내년에는 축제 장소가 넓은 만큼 추가설치가 필요할 것 같다. 행사 부스를 양방향으로 배치해 지역 상권과도 함께 축제를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울산고래축제에 많은 방문객들로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며 “올해 축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고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 환경을 지키고 고래와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전국에 단 하나뿐인 울산고래축제로 잘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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