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위해 씨앗 뿌리겠다”
“울산의 미래 위해 씨앗 뿌리겠다”
  • 이상길
  • 승인 2022.10.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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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취임 100일 맞아 시민 초청 대화… GB 해제 등 4가지 비전 제시
‘민선 8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가 5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시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 시정철학 등 울산시 미래이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민선 8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가 5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시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 시정철학 등 울산시 미래이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지금이 울산의 미래를 바꿀 골든타임입니다. 앞으로 60년, 울산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5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민선 8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를 갖고 이 같은 시정운영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의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우선 울산이 처한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지금부터 7년 전인 2015년 11월 기준으로 울산의 인구는 120만명이었지만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13만으로 줄어들었다”며 “인구증감 여부는 단체장의 실적을 판단하는 최대 지표로 재임기간 동안 인구가 줄었다면 잘못된 행정을 펼친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 외에도 지난 7년 동안 울산의 수출액은 250억 달러 정도가 줄었다”며 “그 만큼 지금 울산은 위기에 처했고, 지금이 울산의 미래를 바꿀 골든타임이다. 이에 울산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이 뿌릴 씨앗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새로운 먹거리 모색 △주력산업의 도약 △삶이 풍요로운 도시 조성이라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먼저 김 시장은 자신의 1호 공약이기도 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도시 중간을 가로지르는 기형적 구조의 개발제한구역이 울산 전체 면적의 25.4%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면해제부터 해제 총량확대까지 다각도로 접근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제된 개발제한구역에는 기업을 유치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면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후 신도시가 조성되고 정주여건 개선되면 시민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먹거리 모색’과 관련해 김 시장은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과 수소도시 건설,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집중, 미래형 이차전지 산업육성 등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산업육성과 게놈·바이오산업 육성, 도심항공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AI 중심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력산업의 도약’과 관련해선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하고, 조선해양산업은 첨단 산업화하고, 석유화학산업은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삶이 풍요로운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태화강 위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설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활용해 청년 문화쇼핑타운 건설하는 등 청년이 모이는 꿀잼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영남알프스 산악관광특구 조성과 일산해수욕장 해양관광특구 조성 및 세계적 리조트 유치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하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는 뜻의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는 옛말이 있다”며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청년인구가 넘치고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 ‘울산이 울산답게’ 산업수도 위상을 되찾도록 무한히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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