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는 제대군인주간…“리스펙 제대군인”
10월 둘째 주는 제대군인주간…“리스펙 제대군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0.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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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달력은 화려하다. 어느 달보다 공휴일이 많고 어느 달보다 기억해야 하는 날도 많다. 10월은 제복을 입은 군인에게도 중요한 달로 1일 ‘국군의 날’과 8일 ‘재향군인의 날’이 있어 안팎으로 의미가 있는 달이다. 그리고 또 하나, 10월 둘째 주는 「제대군인주간」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고, 지난해(2021년) 법정 기념일이 되었다.

제대군인주간은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의 제2 인생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기념주간으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한 나라의 국방력은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군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필수적인 조직으로 국방력과 군인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한의 남아라면 누구라도 국방의 의무를 피해갈 수 없다. 짧게는 현역병으로 18개월을 복무하고 길게는 부사관 혹은 장교 등 직업군인이 되어 장기간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이들 군인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언제라도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전장 등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면 어디든 나설 책임을 떠맡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군 복무기간뿐만 아니라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돌아와서도 적응하고 자리를 잡을 때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대군인주간은 이러한 취지에서 지정·운영되고 있다.

2022년 제대군인주간은 10월 4일부터 7일까지로 “리:스펙 제대군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10월 4일에는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대군인주간 선포를 시작으로 수기 공모·시상, 우수기업 표창과 토크쇼가 진행되었고, 5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대군인 존중 예우 방안에 관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그리고 제대군인 온라인 채용박람회,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현판식 등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함께 제2 인생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전역 후의 제2 인생은 간부 등 중·장기 복무자가 특히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육군발전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군에서 전역한 간부의 80%가 연금 미수령자이며, 이들 중 40대 취업률이(2020년 기준) 64.9%로 일반 국민 전체 평균 취업률 89.9%보다 훨씬 낮다.

한반도의 여건상 우리 군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높은 강도의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벽지·오지 근무와 빈번한 이동으로 자녀 교육, 내 집 마련 등 부가적인 어려움도 많다. 또 군 계급구조 때문에 중도 전역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아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에 실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제대군인이 사회에 잘 적응하는 구조가 이루어질 때 현역 복무자의 사기를 높일 수 있고, 그 덕분에 국방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래야 국가사회가 안전과 존립 위에 무궁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제11회 제대군인주간을 통해 제대군인은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자긍심을 느꼈으면 한다. 국민은 이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정부와 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모든 제대군인은 ‘리스펙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스스로 갖고 인생 제2막을 희망차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김창엽 울산보훈지청 보훈선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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