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많은 시기…무리한 산행 삼가야
산악사고 많은 시기…무리한 산행 삼가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9.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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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이 지나고 10월에 접어드는 시기는 이른바 ‘단풍철’이자 ‘가을 행락철’이다. 또 이 시기는 시야를 현란하게 하는 단풍이 산행(山行)을 유혹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국립공원이나 소방당국은 이때만 되면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린다.

29일에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30일 자로 ‘가을철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라산과 오름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라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7일에는 강원도소방본부가 유의미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강원 도내에서 일어난 산악사고 4천256건 중 9∼10월 두 달에만 1천440건, 33.8%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울산·전북소방본부를 비롯한 여러 소방당국의 통계자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등산애호가들이 한쪽 귀로 흘려듣지 말기를 바라는 것은 한순간의 실수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간추리면 결론은 ‘무리한 산행은 피하라’는 것이다. 기어이 산행에 나서기를 고집한다면 전문가들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대피소에서는 침구를 대여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며 “대피소에서 숙박하려는 등반객은 반드시 침낭이나 담요 등 별도 침구를 준비하라”고 신신당부한다.

또 전북소방본부는 “굳이 산행에 나설 거라면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골라 체력을 안배하며 등산하라”며 무리한 산행을 삼가라고 권한다. “낙석이 잦은 경사진 곳을 피하고, 음식물을 한꺼번에 먹기보단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는 말도 덧붙인다. “길을 잃어 탈진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에 편한 자세로 누운 뒤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어 휴식을 취하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한마디도 버릴 것이 없다. 내친김에 행정안전부의 당부도 귀담아듣기를 권한다. 10∼11월을 ‘안전신고 집중신고 기간’으로 정한 행안부는 산악사고나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안전신문고 누리집(www.safetyreport.go.kr)’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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