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일찍 접하는 아이들, 소아 근시 주의해야
스마트 기기 일찍 접하는 아이들, 소아 근시 주의해야
  • 정세영
  • 승인 2022.09.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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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

- 최근 스마트 기기 노출로 소아 근시 환자 급증
- 7~8세 급속 진행… 시기 적절한 치료 필요
- 드림렌즈 착용·아트로핀 사용 등으로 예방치료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른 나이부터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소아 근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소아 근시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안구 질환을 초래하는 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과 함께 소아 근시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력 떨어지는 대표 원인 근시… 눈 찡그리거나 자주 깜빡이는 경우 의심해야

시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근시다. 근시는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의 물체는 또렷이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눈을 자주 깜빡일 때, 고개를 기울인 채 앞을 바라보거나 시선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눈을 자주 움직이는 행동을 보일 때는 소아 근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근시는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만 7~9세에 급격히 진행하는데,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망막변성, 시기능 약화 등 심각한 안구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고도 근시로 이어지기 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근시 아트로핀 안약, 드림렌즈로 치료 가능… 치료법 따라 장단점 달라

소아 근시를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아트로핀 안약과 드림렌즈가 있다. 각 치료법은 장단점이 있어 눈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트로핀 안약은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혹은 주 2~3회, 눈 상태에 따라 자기 전에 한번만 점안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점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드림렌즈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다.

하지만 시력교정 효과는 없어 평소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 또 제때 점안을 하지 못할 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 안약 점안 후 눈부심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는 특수 하드렌즈다. 렌즈가 검은 동자인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각막을 평평하게 해 시력을 교정해주는 효과가 있다. 평소 안경 착용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각막에 손상이 없는 비수술적 시력 교정이며, 착용 중단 시 각막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에 렌즈에 의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

하루 8시간 정도 착용이 필요하고, 하드렌즈 특성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연령제한은 없지만 매일 충분한 수면시간이 필요해 주로 성장기 아이들이 착용한다.

◇소아 시력 만 8~10세 완성… 조기 시력관리 중요

눈 건강은 한 번 나빠지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 시력은 출생 직후부터 발달해 평균적으로 만 8~10세 전후로 완성된다. 이때 발달한 시력은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한다. 성장기 시력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이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소아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을 통해 근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를 최대한 늦추는 조치가 필요하다.

어린이 근시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속에서 올바른 습관유지가 중요하다. 독서, TV시청 시에는 가급적 거리는 멀리 떨어져서 보도록 해야 하고, 일정시간 사용 후에는 휴식을 가져야 한다. 낮 시간동안 야외활동도 근시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은 “근시 진행이 활발히 이뤄지는 성장기에는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의의 진단, 상담을 통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한다면 효과적인 근시 억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리=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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