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시대
평생교육 시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9.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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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공부를 하고 또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중간, 기말고사를 통해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합니다. 직장에서는 다면평가, KPI 등의 평가방법을 활용하거나 승진을 위한 시험이 있어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물론 강제적 학습만 우리 삶과 함께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미 생활을 제대로 하려 해도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잘하고자 하는 마음 또는 흥미를 더 이끌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그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언제나 공부와 탐구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러한 사회가 가능한 것일까? 그 기반에는 학습 형태의 다양화를 기억해야 합니다. 획일화된 교육기관이던 이전과 달리 평생교육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고 무료 온라인 강의를 수강 등을 통해 학습하고자 하면 언제나 학습이 가능한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평생교육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평생교육이란 자신의 공부 주제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교육입니다. 만일 무언가 학습을 하고는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자신’을 주제로 탐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평생교육’입니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하는 바리스타나 네일아트 과정뿐만 아니라 인문학 강의, 스피치 강의 등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알아가다 보면 삶의 기준을 다잡게 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즉 시대의 흐름에 맞춰갈 수 있고, 이러한 바가 평생교육의 순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평생교육을 이수하게 되면 ‘넓어진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사회 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틀어놓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주제와 좋아하는 분야를 나열해줍니다. 이것은 나의 흥미를 이끌기도 하지만 좁아진 시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단절적이면서도 확장형인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흑과 백으로 나누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은 편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세상에서 깊은 생각은 필요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회색, 옅은 검정색, 탁한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 존재합니다. 현실적으로 이 색상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씩은 발을 담가 색상의 존재 여부는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를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즉 평생교육을 통해 타인의 다양성을 이해하며 자신을 넓혀가는 것을 이점으로 말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필자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바를 말하고자 합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이유가 되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현명한 사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체된 나’는 마음은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동그란 구멍에 맞지 않는 세모가 될 것입니다. 즉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모양은 점점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나만의 기준 속에서 그를 쌓아 성벽까지 이룬 삼각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통칭하여 “꼰대”라고 정의합니다. 우스갯말로 주위에 “꼰대”가 없으면 자신이 그러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담이기도 하지만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 어렵단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 어려움을 조금은 편한 방법으로 해결해나가기 바라는 마음에서도 평생교육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배워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 사회에서 공인되고 검증된 평생교육기관에서 학습해서 자신을 일구어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재밌는 인생이지 않을까요? 이러한 재미를 찾아보자는 마무리로 글을 맺습니다.

신언환 울산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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