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 “학교 석면철거 안전 우선으로 해야”
울산환경운동연합 “학교 석면철거 안전 우선으로 해야”
  • 정인준
  • 승인 2022.08.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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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학교 148곳이 석면학교… 안전기준 준수 강조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5개 단체는 2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학교석면 현황조사 결과에 대해 밝히고 안전한 석면 철거에 대한 정책개선을 제안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5개 단체는 2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학교석면 현황조사 결과에 대해 밝히고 안전한 석면 철거에 대한 정책개선을 제안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석면철거는 무리한 추진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울산지역 440개 초·중·고등학교(유치원 포함) 가운데 33.6%(2022년 3월 기준)인 148개 학교가 여전히 석면학교다”며 “울산의 유치원, 학교 10개 가운데 3~4개가 석면학교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학교에 있는 석면을 모두 철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울산의 경우 2024년까지 석면 완전 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더욱 안전하게 철거공사를 실시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석면철거는 목표달성보다 안전한 철거과정이 우선이다”며 “철거과정에서 안전기준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히려 학교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서 학기 중에 석면철거는 결코 이뤄져선 안된다”며 “예산 문제 때문에 석면공사를 여러번 나눠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험 최소화를 위해서 한꺼번에 공사하는 것이 맞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시교육청은 석면 철거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의 안전문제도 신경써야 한다”며 “노동자들이 안전장비 착용 등 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감시모니터링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환경련은 “시교육청은 방학 중 석면철거 대상학교를 미리 공개하고,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사전에 갖춰야 한다”며 “교육행정의 책임자인 교육감과 교육당국이 학교 석면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겨울방학동안 15개교의 석면철거 공사를 완료해 현재 잔존 비율은 전국평균 45.7% 보다 낮은 34.8%다”며 “올해 여름방학에 7개교, 겨울방학에 18개교 공사가 예정돼 있어 75% 석면 제거가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석면 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전하게 석면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학교별 7명 이상의 석면모니터단을 구성해 석면제거 전 사전설명회 지원, 청소 및 집기 이동상태, 비닐보양상태 확인 등 모니터링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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