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 타당성 검증
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 타당성 검증
  • 정인준
  • 승인 2022.08.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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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임한권 교수팀 분석… 설비 대형화보다 소규모 분산화 제안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열해 원유를 뽑아내는 열분해유 생산기술이 새로운 자원 재활용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경제·환경 타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설비를 소규모로 만들어 지역마다 분산 설치하면 경제성이 높다는 결과다. 소형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도 기존 중앙집중형에 비해 적어서 열분해유 생산 시장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임한권 교수팀이 분산형 시스템과 기존의 중앙집중형 열분해유 생산 시스템의 경제적·환경 타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너 프로덕션(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8월호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분석 결과, 플라스틱 처리량은 중앙 집중 형태가 많았지만, 연간 수익이나 이산화탄소 배출(환경 타당성) 부문에서는 분산형이 우위를 보였다. 일간 플라스틱 처리량은 중앙집중형이 3천100~4천600kg, 분산형 시스템은 1천~4천kg로 나왔다. 최대 연간 수익은 각각 14만7800달러(1억9천만원)와 19만6천600달러(2억6천만원)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간 670~1430 kg와 100~1천kg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총 61개 지역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6개의 컨테이너 형태 분산형 설비와 중앙집중형 공장으로 운송된다고 가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임한권 교수는 “설비 대형화와 공격적 투자로 원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 대신 소규모 시설로도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춰 열분해유 생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반적인 열분해유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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