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 여성 일자리 발굴 시급”
“울산 주력산업 여성 일자리 발굴 시급”
  • 이상길
  • 승인 2022.08.08 23: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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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여성 정책 제안작년 경제활동 참가 47% 전국 꼴찌코로나19로 남성보다 여성 더 타격돌봄 공적 책임·맞춤 훈련 확대 필요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최하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울산여성의 고용 위축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남성 대비 취업과 고용유지가 더 취약해진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 주력산업분야에서 여성 친화적인 일자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하 개발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울산여성가족 BRIEF 32호를 발간하고, 여성 정책과 관련해 민선 8기 울산시에 바라는 정책을 제안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47.6%로 여전히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이 53.3%로 울산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마다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위축 현상은 취업 및 고용유지 모두에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업자’의 경우 남성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천546만3천명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1천538만1천명으로 8만2천명(0.5%↓)이 줄어든데 반해 여성은 2019년 1천166만명에서 2020년 1천152만3천명으로 13만7천명(1.2%↓)이 감소했다.

‘실업자’ 역시 남성은 2019년 62만7천명에서 2020년 62만4천명으로 오히려 4천명(0.5%↓)이 줄어들었는데 반해 여성은 2019년 43만7천명에서 2020년 48만4천명으로 4만7천명(10.8%↓)이 늘어나 코로나19 사태로 여성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원 관계자는 “비록 울산만의 별도 통계 자료는 없었지만 울산도 대략 전국 추세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울러 울산 역시 ‘가족돌봄’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안한 울산 여성들의 일자리와 관련해 개발원은 이날 지역 주력산업분야 여성 친화적 일자리 발굴 등 민선 8기 울산시에 바라는 여성 일자리 정책을 제안했다.

개발원은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도시지만 여성 일자리는 20세에서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 등 제조업과는 무관한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 여성들의 좀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서는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분야에서 여성 친화적 일자리 발굴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개발원은 △진입장벽 낮춘 맞춤형 직업훈련 확대 등 여성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마련 △경력보유여성 지역 인재풀 마련 등 일거리·일자리·일꾼(지역인재) 데이터 베이스 구축 △돌봄에 대한 공적 책임 강화 등 여성이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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