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물 줄어도… 매수자 ‘냉랭’
울산 아파트 매물 줄어도… 매수자 ‘냉랭’
  • 김지은
  • 승인 2022.08.07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수급지수 11주째 위축

주간 아파트값 3년만 최대 낙폭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움직임에 따라 울산지역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매물 감소분보다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11주 연속 하락했다.

7일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물은 이날 현재 1만2천97건으로 지난달 21일(1만2천584건)에 비해 3.9%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일부 회수한 결과다.

어차피 집을 내놔도 안 팔리는 상황인 만큼 세제 개편안을 지켜본 뒤 매도 여부를 재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줄어든 매물보다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거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를 보면 지난주(8월 1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5로 지난 5월 16일(89.4)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다.

상대적으로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석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주 울산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이후 6월 첫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주(-0.02%)보다 하락폭도 크게 확대됐다.

하락폭으로는 2019년 8월 19일(-0.09%)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크다.

특히 부동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중구와 남구가 각각 0.12%, 0.11% 하락하면서 소수점 이하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