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령 중심 취업자 증가… 장기로는 둔화”
“청년·고령 중심 취업자 증가… 장기로는 둔화”
  • 김지은
  • 승인 2022.08.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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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코로나 재확산·경기둔화 가능성 등 고려”
최근 취업자 수가 청년·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분간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추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송상윤 과장·배기원 조사역은 4일 ‘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평가’(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회복세를 넘어 팬데믹 이전(2015~2019) 추세를 웃돌았다.

한은이 최근 취업자 수 증감을 노동 수요와 공급 측면으로 분해한 결과, 최근 취업자 수는 경제활동인구 등 노동 공급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감분 중 노동 공급의 기여도는 약 63.4%로 높았으며, 1분기 58.5%에서 2분기 69. 2%로 기여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연령별로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의 노동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청년층은 여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청년층의 취업자 수 증가분의 67.5%가 여성 취업자 수에 기인했다.

업종별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산업에서 사무직이 증가했다. 간호사 등 보건복지 전문가와 음식·숙박업 임시직 일자리도 늘었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의 생산·현장직(제조·건설업 현장직, 청소·경비직), 농림어업직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일자리 정책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분 중 공공행정·보건복지 초단기 일자리(주당 15시간 이하) 증가분 비중은 올해 1~2월 19.8%에서 3~6월 5.9%로 줄었다.

보고서는 “노동 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계약기간 1년 이상)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는 생산 대비 다소 가파른데다 일시적 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음(-)의 기저효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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