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입시 전략과 함께 건강 전략도 체크해야
수능 D-100일… 입시 전략과 함께 건강 전략도 체크해야
  • 정세영
  • 승인 2022.08.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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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자생한방병원 이수진 원장

오는 9일이면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험생들은 그간의 준비를 총 정리하고 복기하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지금껏 기울인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수험생으로서의 중요한 덕목으로 입시 전략만큼이나 건강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남은 기간 병치레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을 치르기 위한 건강 관리법을 울산자생한방병원 이수진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이수진 원장.

◇‘잘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본다?’…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독’

수능이 임박할수록 수험생들은 심리적 중압감과 초조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다. 이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더하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8시간으로 전체 청소년 평균인 7.2시간보다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면량이 줄어들 경우 집중력과 학습 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 면역력 저하 등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시험 스케줄에 맞는 생체리듬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또한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카페인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 한다. 수면시간보다 얼마나 오래 숙면을 취했는지가 훨씬 수험생에게 중요하다. 잠들기 한 시간 전쯤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국화차나 오미자차 등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수험생은 엉덩이로 공부한다?’… 장시간 앉은 자세 ‘요통’ 원인

수험생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생활이 반복될수록 수험생들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점이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에 비해 척추가 받은 하중이 1.5배 가량 늘어나 오래 지속될수록 허리에 통증과 뻐근함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비스듬하게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거나 다리 꼬기, 턱 되기 등 교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세들 역시 척추 균형을 틀어지게끔 만들어 허리 통증을 더욱 심화시키는 자세다.

허리에 지속되는 통증을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로 질환의 원인을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교정해 척추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순수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평소 1시간에 한번씩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척추로 향하는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척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을 다녀오며 물을 한잔 마시는 등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로 가급적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다.

두통 및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이 되는 ‘풍지혈(위쪽)’과 ‘합곡혈'.
두통 및 소화불량 완화에 도움이 되는 ‘풍지혈(위쪽)’과 ‘합곡혈'.

◇ ‘두통·소화불량은 수험생의 친구?’… 지압법으로 해결하기

요통과 함께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단골 증상은 ‘두통’과 ‘소화불량’이다. 이어지는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장시간 책을 보기 위해 숙인 자세로 앉아 있으면 목 주변 근육이 굳으면서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고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두통을 ‘긴장성 두통’이라 부르는데 머리를 띠로 꽉 조이는 듯한 증상이 특징이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며 활동량이 부족한 와중에 빨리 먹는 습관으로 인해 소화불량도 자주 발생한다. 소화불량 증상이 만성화 될 경우 위장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되고 어지러움, 설사 등 이차적인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땐 ‘풍지혈’과 ‘합곡혈’ 지압을 추천한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는 음푹 패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목과 머리를 이어주는 위치에 있어 하루 세 번 10초씩 지압하면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줄일 수 있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패인 곳으로 손등을 바라봤을 때 두 번째 손허리뼈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10초 정도 눌러주는 것을 5회 정도 반복하면 대장질환 개선과 장운동 촉진에 도움이 된다.

◇ ‘수험생들에게 숨은 복병 코로나19’ 예방수칙·면역력 관리는 필수

코로나19도 수험생들에게 치명적인 복병이다. 감염되면 컨디션 난조는 물론 수험 당일 별도 시험장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험 전까지 최대한 감염되지 않도록 가급적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삼가고 대면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손 소독 등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아침밥을 포함해 삼시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과식은 금한다. 항체와 면역 세포 및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되는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짜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두부와 콩, 계란, 생선 등이 있다.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위해 사탕, 초콜릿 등 당분도 적절히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이수진 원장은 “남은 100일 동안의 건강 전략은 학습 계획만큼이나 규칙적이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며 “평소 건강 습관과 더불어 심리적으로 초조하고 불안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좋은 처방은 가족의 격려와 지지이므로 지속적인 신뢰와 응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정리=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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