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울산 경제·과학기술 혁신 동반자
UNIST, 울산 경제·과학기술 혁신 동반자
  • 정인준
  • 승인 2022.07.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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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3주년 맞은 UNIST경제효과 1조7천억 BTS와 맞먹어과학기술혁신 역량 꼴찌→5위 성장산학연계 기업·일자리 2만개 늘고특허실적 6천여건으로 타기관 압도
UNIST 전경.
UNIST 전경.

UNIST(울산과학기술원) 개교 13주년. UNIST의 경제적 영향은 얼마나될까?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과학기술혁신과 고용, 창업기업 등 울산 발전에 미친 기여도를 평가한 자료 ‘이코노믹 임팩트(경제적 영향) 오브 UNIST(E conomic Impact of UNIST)’를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UNIST가 만들어낸 경제적 영향은 약 1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BTS 빌보드 1위 경제효과 1조7천억원 △손흥민 선수 경제효과 1조9천885억원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 1조9천284억원 △넷플릭스 코리아 5년간 경제효과 약 5조6천억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또 UNIST는 울산지역경제의 동반자로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과 신산업 창출, 신규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효과 등에 지대하게 기여하고 있다.

과학기술혁신 역량의 경우 2010년 기준 전국 15위에서 2020년 기준 5위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산학연계를 통해 울산에 직·간접 새로운 일자리 2만개 이상을 창출했다.

최은미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학생들과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 있다.
최은미 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학생들과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 있다.

 

UNIST 연구 분야와 관련된 울산지역 기업 수도 30%가 늘어났다. 2020년까지 66개 학교 관련 기업이 설립됐는데, 창업기업의 가치는 5천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 비결로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2013년 15위→2021년 5위)’를 꼽았다. 2013년은 UNIST가 석·박사 등 연구인력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시기다.

UNIST는 지난해까지 5천6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들의 미래수익가치 추정액은 3조5천418억원이다.

특히 울산이 강점을 보이는 지표인 ‘연구원 1인당 논문 수/피인용 수(3위)’와 ‘인구 만 명당 논문/특허 수(4위)’,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5위)’ 등이다. 이 역시 UNIST의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UNIST의 활동과 맞닿아 있다.

UNIST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6천395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해 울산의 R-COSTII(KISTEP의 광역지자체 지역별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 평가지수를 올렸다. 국내 특허는 5천270건(출원 3천398건, 등록 1천872건), 해외특허는 1천125건(출원 907건, 등록 218건)이다.

UNIST의 특허 실적은 울산지역의 다른 기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식재산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울산지역 특허 실적에서 UNIST는 388건으로 2∼4위 기관을 합한 것보다 많다.

특허뿐 아니라 기술이전이나 창업 실적도 뛰어나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술이전 실적은 130건에 이르며, 이를 금액으로 평가하면 101억8천200만원이다.

이 기간에 창업한 기업은 66개이며, 이들의 평가 가치는 5천380억원에 이른다. 이들 창업기업이 고용한 사람은 2020년 기준으로 620명이며, 매출총액은 597억원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UNIST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울산지역의 역외소비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타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1인당 연 4천만원의 소비가 발생한다고 추정되는데, 이를 울산지역 소비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UNIST가 지난해 선발한 울산지역 인재는 70명이며, 이를 통해 방지되는 역외소비는 28억원 정도로 산출된다. 전국에서 유치한 학생들은 학사 4년, 석사 2년, 박사 4년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울산에 거주하며 활동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앞으로도 울산지역에서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더욱 키우고, 고용창출이나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UNIST는 지난 2009년 3월 국내 최초 법인화 국립대학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개교했다. 이어 2015년 9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며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

이번 분석은 투입산출모형과 지역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만든 분석도구(TIMPAL) 활용과 해외대학 산출방이 적용됐다. 분석기간은 경제적기여·고용창출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인재양성, 혁신엔진, 공동체 연결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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