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보다 사망이 많다’ 울산 인구 자연감소 지속
‘출생보다 사망이 많다’ 울산 인구 자연감소 지속
  • 김지은
  • 승인 2022.06.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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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고령화에 4월 사망자수 역대 최다

울산지역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석 달 연속 이어지며 ‘인구 절벽’이 더욱 가팔라졌다.

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 영향에 지난 4월 울산지역 사망자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는 또다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의 사망자 수는 648명으로 1년 전보다 199명(44.3%) 증가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사망자 역대 최다 기록이고, 증가폭도 역대 가장 컸다.

사망자 수를 다른 달과 비교해도 지난 3월(796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도 7.1명으로 4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고 1~12월 월간 통계로는 지난 3월(8.4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

통계청은 “코로나19가 고령자 건강 관리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인구 고령화로 고령자의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도 있어서 4월에 사망자 수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4명(13.7%) 감소한 466명으로 4월 기준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4월 기준으로 2017년부터 6년 연속 최소 기록을 경신하며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조출생률(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은 5.1명으로 4월 기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4월 울산의 인구는 182명 자연 감소(출생아 수<사망자 수)했다.

울산의 인구는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자연 감소하고 있다.

올해 2~4월 누계 울산의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총 466명이다.

출생아 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감소 추세다.

4월 울산의 혼인 건수는 344건으로 1년 전보다 26건(7.0%)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이혼 건수는 16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건(35.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다.

혼인의 꾸준한 감소와 지난해보다 이혼 신고일(평일) 수가 하루 적은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신고된 이혼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작성한다.

조이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1.8건으로 4월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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