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지속된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해봐야
무릎 통증 지속된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해봐야
  • 정세영
  • 승인 2022.06.20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광배 과장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광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광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뼈와 인대, 연골 등 다양한 조직으로 이뤄진 무릎관절은 이들 중 하나라도 약화되거나 손상될 때 무릎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이라 불리는 연골의 손상은 무릎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크게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울산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광배 과장과 함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무릎 사이 반달 모양의 연골조직… 무리한 신체활동 시 파열 손상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구부릴 수 있도록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리한 신체 활동, 직접적인 타박상 등 외부 충격을 받을 때 발생하며,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파열되기도 한다.

특히 앞, 뒤로 구부리는 무릎의 반경에 반해 좌, 우로 비트는 동작을 자주 하게 되면 하중 전달과 윤활 작용, 관절과의 마모 방지 역할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반월성 연골판이 마모되기 쉽다.

◇ 주요 증상은 극심한 무릎 통증과 부종… 최근 20·30대 젊은 층 발생 증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무릎 통증과 부종, 무릎을 구부렸다 다시 펼 때 드는 뻣뻣한 느낌이다. 움직임이 불안정해지면서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동작에 어려움이 생기고 앉았다 일어설 때 오금이 당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등산, 마라톤,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등산 시 하산할 때 무게중심이 몸보다 뒤로 쏠리면서 반월상 연골판에 가해지는 부하가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십자인대와 주위 근육조직을 손상시켜 무릎 관절염 발생률이 4배 가량 높아지므로 즉시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져… 초기 증상 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의심된다면 MRI, 초음파 검사, 관절 내시경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파열 형태와 양상을 진단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며, 대체로 가벼운 통증과 증상이 나타날 때는 도수·물리치료, 약물·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보존적인 관리를 진행한다.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연골 부분 절제술과 봉합술, 연골판 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파열된 형태 및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도 있기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예방 위해선 평소 꾸준한 관리 중요… 무릎 근력 강화·적정 체중 유지 도움

반월상 연골판 손상 예방을 위해선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무릎에 무리가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며,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같은 무릎의 압력을 높이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면 연골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충격으로 인해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리=정세영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