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스마트팩토리는 기업경영의 필수품
-218- 스마트팩토리는 기업경영의 필수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6.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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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경영을 잘하려면 매출 증대와 이윤 극대화만큼 더 중요한 목적은 없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고, IT 기술발전과 맥을 함께하며 그 혁신의 폭과 깊이가 결정되어왔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전 세계 제조업들이 국제표준에 따라가지 못하고 현재의 제조공법과 프로세스에 안주한다면 ‘갈라파고스화’ 되어 도태되고 만다. 이러한 산업혁명 한가운데는 스마트팩토리라는 혁신적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기업이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동화와 지능화된 생산체계 속에서 원가절감과 이익창출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자동화와는 개념이 다르다. 공장자동화는 컴퓨터나 로봇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공장 전체를 무인화하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에 있는 기계나 설비에 IoT센서를 설치하여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생산 목표에 따라 스스로 제어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능동적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공장으로서, 제조 공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지보전하고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공장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운영기술과 IT기술 사이의 비밀의 문을 열고 융합을 통한 지능화 공장을 목표로 한다. 이런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져서 도입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첫째, 스마트공장의 수준을 진단해야 한다. 기업의 현재 구축수준에 따른 진단이 나오면 그에 맞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한다. 둘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해 전략과 비전을 수립하고 구체화하고, 도입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추진체계를 결정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위해 반드시 결정해야 할 사항은 공장 내에 있는 설비 자동화의 범위, 업무 자동화, 표준화, 데이터 가시화에 대한 추진 유무와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고가의 솔루션보다는 자사의 프로세스나 시스템과의 호환은 물론, 소요되는 예산, 인력 등의 자원 활용 방안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 효과는 선행적으로 도입한 기업에서 이미 검증이 되었으며, 프라이휠(Fly Whe el) 효과로 기업 혁신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도입할 때는 대기업과는 도입 방법이 달라야 한다. 대기업에 비해 추진을 위한 IT 지식과 전문인력, 구축 비용, 구축을 위한 조직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공장 전체보다는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별 기업별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사업종끼리 모여서 디지털 클러스터를 추진하면 더욱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 대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선정하여 추진함으로써 공급사슬망의 원활한 정보공유체계가 이루어진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스마트팩토리는 이제 IT기술이 아닌 기업경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스마트팩토리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비용을 지원하면서까지 기업의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스마트팩토리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시스템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경영의 큰 축으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민병수 ㈜엠아이티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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