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郡 청각셉테드 안심화장실’ 주민생활 혁신사례 선정
울주군 ‘郡 청각셉테드 안심화장실’ 주민생활 혁신사례 선정
  • 성봉석
  • 승인 2022.06.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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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자체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사업 34개 사례 채택

-군, 공중화장실에 청소년용 고주파음·불법촬영 안심장치 활용

울산시 울주군이 청각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해 조성한 안심화장실이 주민생활 변화를 이끈 지역혁신사례로 선정돼 전국 곳곳으로 확산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행정혁신 사례를 널리 확산하자는 취지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 대상 우수사례 34건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우수사례로 선정된 울주군 안심화장실은 공중화장실 내에 청각셉테드와 불법촬영 안심장치 등을 조성해 각종 범죄행위를 예방한다.

셉테드는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기법으로,?주로 건물이나 시설물 비치 시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거나 조명 설치로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등 시각 디자인이 많이 활용된다.

특히 울주군은 구영공원 안심화장실에 시각을 넘어 청각을 활용한 셉테드를 설치해 주목 받았다. 구영공원은 도심 한 가운데 있어 인근에 학원과?pc방 등이 밀집해 청소년의 야간 비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울주군은 울주경찰서와 함께 공중화장실에 일정 시간 이상 머물 경우?10대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를 방출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나이에 따라 청각 기능에 차이가 있어 연령대마다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가 다르다는 데서 착안한 장치다.

아울러 불법촬영을 막기 위해 3면 반사경 등 안심장치도 설치해 안전한 공중화장실 환경을 조성했다.

행안부는 울주군 청각셉테드 안심화장실 등 34개 우수사례를 포함한 총 90개 사업에 대해 국비 28억원과 전문가 자문을 지원해 59개 지자체로 확산한다. 이에 따라 △서울 중랑구 △광주 북구 △울산 동구 △경기 김포시 △전북 지안군 △경남 고성군 등 6곳에 청각셉테드 안심화장실이 도입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역혁신사례들이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해 주민생활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관계기관 추진단을 구성해 선도 지자체의 경험을 전수하고 전문가 맞춤형 자문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과 울주경찰서는 청각셉테드 안심화장실이 실제 범죄 신고와 발생건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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