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을 맞이하면서
‘환경의 날’을 맞이하면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6.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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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은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68년 5월, 유엔 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에서 국제환경회의가 제의되고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인류 최초의 세계적 환경회의가 열렸다.

총 113개국,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단체가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한 뒤,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국제연합환경계획에서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설정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기구들이 환경보전 행사를 열도록 권고했다. 우리나라도 1996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하나뿐인 지구,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삶’이다. 자연과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삶의 중요성과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0여 년간 세계 경제가 급성장하고 그 이면에 빈곤, 건강, 불평등, 기후변화, 일자리 문제 등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이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뉜다.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끝내 인류의 종말을 몰고 올 것이라는 비관론과 늘 위기를 극복해왔듯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그것이다. 어느 것이 옳은지 아직 예단하긴 이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류가 이런 문제들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전개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전 세계적 움직임은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2015년 9월, 세계 193개국 정상이 참석한 제70차 유엔총회에서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성과를 반영하고 한계점을 보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했다. 이 목표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추진할 공동행동 협약으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21세기의 새로운 헌장’이라고 부를 만큼 의미가 획기적인 새로운 발전 비전이다. 국내에서도 2021년 제4차 국가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빈곤, 건강,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 우리에게 지속가능발전이란 무엇일까?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말 그대로 어느 순간 멈추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해 경제 성장, 사회 안정과 통합, 환경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현세대와 미래세대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발전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목표들은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 인권을 위한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부딪히고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재활용, 물 절약,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빈곤, 불평등, 법적 제도도 포함된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보전을 몸소 실천하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을 어렵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해답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맑고 푸른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실천해야 한다. 현재 우리와 함께할 미래의 또 다른 우리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리스트를 작성하고, 손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지키고 만들어 간다면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우리 미래의 발전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김미경 울산시 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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