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올해 태화강 물 축제도 지역행사로 끝 난 것이 유감스럽다. 울산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이 행사를 국내외에 홍보해 전국 규모로 키울 예정이었다. 그래서 행사 홍보물과 관계자들을 전국에 부착, 광고하고 파견해 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관람 차 들른 순수 외지 관광객은 소수에 불과하다. 수영대회에 참가한 타 지역 선수단을 제외하면 축제 참가자 대다수는 지역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주말에 걸쳐 열린 물 축제에 시민들이 산책삼아 나왔다가 구경하고 들어간 정도였다. 또 일부 행사가 청소년 위주의 놀이마당으로 전락한 것도 개운치 않다. 10대 들이 호응하는 일부 가수를 초청해 태화강 물 축제를 마치 청소년 ‘팝 축제(페스티벌)’ 화 한 것은 잘못된 계획이었다. 시민 전체가 즐길 수 있는 오락 행사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아 놨으니 전체 행사 내용을 짜임새 있게 꾸미고 태화강 물 축제를 전국적 행사로 부각시킬 방안만 강구해 나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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