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민족(韓民族), 힘을 하나로 모으자
우리는 한민족(韓民族), 힘을 하나로 모으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3.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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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을 ‘한민족(韓民族)’이라고 한다. 한민족의 사전적 의미는 ‘한국어를 공통으로 사용하며 한반도와 그에 딸린 섬에서 예로부터 살아오면서 공동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민족’이다.

우리 한민족은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가지고 같은 땅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단일민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알려지고 한국에 와서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다문화 국가’로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단일민족 즉 ‘한 민족’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단일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왔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국민을 갈라놓고 이간질하며 정치적 욕망을 채우려는 정치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한층 더 골이 깊어진 지역감정은 이제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선거 때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 망국의 지역감정은 군에서나 직장에서나 심지어는 가정에서까지 극한대립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이 국론 분열의 주범 노릇을 해 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치권에서만 머물지 않고 전 국민을 진보와 보수의 양대 진영으로 갈라놓고 편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대 대선은 진보정권을 지키려는 세력과 보수정권을 세우려는 세력이 서로를 비난하면서 치열하게 싸운 선거로 기록될 것 같다.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은 민주주의가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진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거 때는 승리를 위해 격렬하게 싸우기 마련이다. 상대방의 표를 뺏어오는 것이 선거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고의 비호감 선거’라는 말도 있었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두 후보가 워낙 박빙이었기 때문에 양 진영에서는 사생결단하듯 격돌하면서 심하게 비난전을 펼쳤다.

그러나 선거는 끝났고 당선자는 결정되었다. 이제부터 우리는 성숙한 선진국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됐건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됐건, 갈등을 유발하는 언행은 자제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라의 발전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대통령을 투표라는 방법으로 선출하기로 약속하고 선거를 치렀다. 그러므로 우리는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아 선출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 앞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서 위기에 처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우크라이나는 무기나 군사력 측면에서 러시아를 당할 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나라를 지키려고 사력을 다해 저항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다. 이들처럼 우리 국민도 이제부터는 지역감정이나 진보, 보수의 이념 갈등에서 벗어나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성경에는 나라의 지도자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로마서 13장 1절)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진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마음이 끌리는 대로 투표한 것이며,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언 16장 33절)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투표를 하지만 그 결과를 결정하시는 분은 여호와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같은 땅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제까지 지역감정이나 좌우 이념으로 대립하며 갈등할 것인가? 이제는 지역감정도 이념 갈등도 초월하여 한민족의 단결된 저력을 보여주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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