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가 함께 밝힌 내용을 보면 일단 울산 태화강은 이번 계획에서 제외돼 있다. 2011년 까지 총9조 7천억이 투입되는 낙동강 살리기에 포함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물길이 대구에서 내려와 합천, 밀양을 거처 부산으로 뻗어가기 때문에 울산과는 연계성이 없어 보인다.
결국 울산지자체는 그 동안 4대강 살리기 계획에 포함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실망스런 결과를 맞은 셈이다. 사실 이런 기대감은 대통령의 공개적 태화강 언급에 이어 지역 여론, 언론 및 지자체가 포함가능성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솔직히 말하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지역민들이 지나치게 민감했고 지역 정치권을 부추겨 마치 가능성이 충분한 것처럼 부풀린 측면이 없지 않다.
낙동강 수계와 다른 위치에 있으면서 ‘김치 국물부터 마신 것’은 우리의 실책이다. 그렇다면 울산은 내년부터 수립되는 국가·지방하천 종합정비 계획에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전면 참여는 못 할망정 핵심과제 중 하나인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사업 등은 계속 참여를 종용할 필요가 있다. 일단 종합계획의 윤곽은 밝혀졌으나 세부 건설계획에선 얼마든지 융통성이 있을 수 있으니 선택과 집중 쪽으로 가자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절대 필요한 것은 지역 정치권의 맹활약임은 말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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