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울산 휘발윳값 다시 상승세
‘국제유가 급등’ 울산 휘발윳값 다시 상승세
  • 김지은
  • 승인 2022.01.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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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당 평균 1천613.5원, 전주보다 12.7원 올라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 “휘발윳값 당분간 상승”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도 10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울산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2.7원 오른 L(리터)당 1천613.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L당 1천790.9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같은 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이후 이달 둘째 주까지 9주 연속 하락했다. 울산의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오른 것은 10주 만이다.

지난주 울산의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1.1원 오른 L당 1천434.0원이었다. 경유 가격 역시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도 10.1원 오른 L당 1천632.0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전주 대비 13.0원 상승한 L당 1천703.8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3.6원 오른 L당 1천601.7원을 기록했다.

이날(23일) 오후 2시 기준 울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629.3원으로 전날보다 0.91원 올랐다.

최저가 주유소는 L당 1천555원에 거래되고 있는 남구 광신직영(흥부셀프)이며, 최고가는 L당 1천789원인 동구 동주유소·남구 처용로주유소다. 둘의 격차는 234원에 달했다.

울산의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1천449원으로 전날보다 0.47원 올랐으며, 최저가는 L당 1천379원(흥연주유소), 최고가는 L당 1천639원(양정주유소)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에 2~3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데 국제유가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L당 1천641.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1천596.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4.2달러 상승한 배럴당 86.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8달러 오른 배럴당 97.9달러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이라크-터키 송유관 폭발,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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