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한나라당이 지금 할 일
울산지역 한나라당이 지금 할 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6.07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울산시가 요청한 2010년도 국고지원 사업에 대해 국회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음 달에 실시되는 울산시당 위원장 선출문제와 2010년 지방선거 방향도 논의했다. 내년 국가 예산편성 규모가 올해보다 12조원 정도 줄어들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지금쯤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략을 조율할 시점이 됐다. 또 당내 조직개편과 정치일정을 한번 점검할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울산 한나라당이 다른 무엇보다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돌아섰거나 관망중인 민심을 되찾는 것이다. 얼마 전 신임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현지여론 수렴을 통한 당 운영 쇄신안을 보고토록 전국16개 시·도 당에 지시했다. 현지여론을 바탕으로 한 상향식 쇄신책을 구상중이란 소리가 뒤이어 들리고 있다. 이런 한나라당 내부의 분위기를 역으로 말하면 그 동안 한나라당은 자만과 아집에 빠져 있었다는 설명이 된다. 이 점에선 울산 한나라당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4.29 북구재선거에서 패배한 뒤 잠시 자성론과 문책론이 일더니 그것도 이내 잠잠해졌다. 선거 직후 있었던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용 ‘인재 양성론’도 그와 함께 덩달아 물밑으로 갈아 앉고 말았다. 때마침 이어진 전직 대통령 장례행사는 울산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북구 재선거 패배사실 자체마저 완전히 망각하도록 만들어 놨다. 이렇게 지역 여권이 하는 일마다 지속성, 신뢰성이 없으니 지역민들이 집권 여당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겠는가. 문제점이 생기면 그 당시만 끓다가 잠시만 지나면 태평무심해지는 것이 문제다. 또 그럴듯한 계획을 불쑥 내 놓으며 목소리만 큰 것도 이참에 짚어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일을 풀어 나가니 집권당이 지역민들로부터 ‘오만스럽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 울산 한나라당이 이반된 민심을 잡기위해 해야 할 일은 몸을 최대한 낮추고 일단 시민들 가까이에 다가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반드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