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한러지방협력포럼’ 후속 조치 본격 착수
울산시, ‘한러지방협력포럼’ 후속 조치 본격 착수
  • 이상길
  • 승인 2021.12.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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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톰스크주·사할린주 등 북방도시 대상 교류협력확대 적극 추진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울산시가 후속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 간 협력과 북극항로 개설을 당면 과제로 북방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통한 교류협력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통한 교류협력 확대 대상 도시는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해 톰스크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사할린주, 부랴티아 공화국 등이다.

먼저 블라디보스톡(극동연방관구)의 경우 2018년 9월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했고, 내년에 대표단을 초청하거나 파견해 교류협력을 보다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톰스크주(시베리아연방관구)도 내년에 우호협력도시 협정체결을 앞두고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북서 관구)의 경우 9일 화상회의 개최를 통해 분야별 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할린주(극동연방관구)는 제4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지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며 오는 22일에는 화상회의를 통해 수소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부랴티아 공화국(극동연방관구)은 울산외고 러시아어과 학생들을 초청해 투어 및 기관방문 등을 추진해 교류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에너지, 조선, 석유화학의 3대 주력산업과 액체화물에 특화된 항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경제와 부유식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지난달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개최를 계기로 울산은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 글로벌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과인 양국 정부의 호혜적 교류를 향후 경제뿐만 아니라 과학,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 확대하고, 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국내 17개 시·도를 비롯해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및 북극지역 18개 지방정부 등 총 35개의 자치단체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2018년 제1차 포럼 개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포럼의 핵심행사인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엔 울산·충남·전북·경북·제주·포항 등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해주, 사하공화국,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러시아 지방정부가 참석해 1대1 회담을 진행했다. 울산은 러시아 연해주, 사하공화국과 양자 회담도 가졌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8월 동북아 5개국 73개 지자체의 시도지사 등 대표자가 참가한 가운데 제13대 의장단체인 러시아 사하공화국 주관으로 개최된 ‘제13차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온라인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4대 의장단체에 수임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제14대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의장단체를 맡아, 내년에 실무위원회와 2023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의장단체를 수행함으로써 향후 울산의 도시브랜드 위상 제고 및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동반 성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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