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식문화는 전통… 제한적 포경 허용하라”
“고래 식문화는 전통… 제한적 포경 허용하라”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9.06.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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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고래문화 보존회’ 발족 포경 허용 촉구 서명 운동
▲ 장생포고래문화보존회는 1일 오전 선암수변공원 체육시설에서 제한적 포경허용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 김미선 기자
울산시 남구 장생포 지역 주민들이 ‘장생포고래문화보존회(가칭·이하 보존회)’를 발족시키고 ‘제한적 포경 허용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오는 7일까지 2만명의 서명을 받아 22일 IWC(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에 전달하고, 올 연말까지 고래 식문화가 형성돼 있는 울산, 부산, 포항 등 지역에서 100만 서명을 받겠다는 계획이어서 포경재개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제한적 포경에 대해 ‘허용’ 쪽으로 방침을 바꾸기로 하자 보존회는 1일 오전 남구 선암수변공원 일원에서 제한적 포경 허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대적인 서명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고래잡이와 고래 식문화가 울산지역 전통문화임을 강조하고 일부 환경단체들의 반대 주장에 대해 반대 논리를 폈다. 또 앞으로 정식 보존회 활동을 통해 고래와 관련 생태·환경적인 연구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보존회는 이날 “오징어, 고등어, 명태 등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고래에 대한 솎아내기 포경을 허용해 생태계 균형을 유지시켜야 한다”며 “전통식 문화를 인정하고 고래고기 유통구조를 마련해 장생포 지역 명품 특산물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고래잡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수산업법과 수산자원 보호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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