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바다 활동을 위한 ‘해양기상정보’
안전한 바다 활동을 위한 ‘해양기상정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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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365일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바다는 여러 물자를 수출하는 해상교통의 통로이자 생계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낚시나 서핑과 같은 해상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부터는 바다에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해양 기반 활동을 안전하게 하려면 바다 날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수심이 깊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다양한 해양사고를 만나기 쉽다. 풍랑이 일어난 뒤 해면에 남은 너울성 파도가 선박을 휩쓰는가 하면 높은 파도가 갯바위나 방파제를 덮쳐 안전사고를 내기도 한다. 얼마 전 부산 해운대에서는 ‘이안류(離岸流)’가 인명 피해를 일으켜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협한 일도 있었다. 이처럼 바다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바다의 불청객을 만나지 않으려면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안전한 바다 활동에는 활동 목적에 맞는 권역별 날씨 정보가 필수적이다. 바다에서는 돌풍이나 해무 등 소규모 기상 현상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므로 국지적 기상실황과 예측자료가 중요하고, 바다 활동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상관측 요소가 달라진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이 필요한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양기상정보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포털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바다 날씨를 알려주고 활동 목적에 맞는 다양한 예측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바다 활동을 돕는다.

해양기상정보 포털은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모든 활동 범위의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선박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항만에서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항만별 맞춤형 기상정보를 발표한다. 항만기상정보에는 선박 활동에 필요한 기상실황과 조석 정보, 파고와 바람 등의 예측자료가 포함된다. 또 항만에서는 가시거리 미확보로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시정 예측자료를 제공해서 안전한 선박 활동을 돕는다.

여객선 승객들은 항로기상정보에 따라 여행 일정을 조율할 수도 있다. 항로기상정보가 출발항부터 도착항까지의 경로별 날씨 정보를 전국 주요 항로의 여정에 맞추어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 항로의 기상정보도 제공하므로, 파고나 바람 등 꼭 필요한 날씨 정보를 여정에 맞추어 미리 확인한다면 더욱 안전한 바닷길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어업이나 해상 레저활동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어업·레저 기상정보도 제공하는 중이다. 어업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많이 오면 작업이 힘들어지고 안전사고도 당할 수 있으므로 실시간 기상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온의 관측자료와 예측자료는 어업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안전한 해양 레저활동을 위해 전국 주요 방파제 지점과 서핑이나 낚시 출조 지점의 기상실황과 예측자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기상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바다 활동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 정보들을 수시로 참고해서 일정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해양기상정보 포털은 사용자들이 날씨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글자보다 음성정보를 접하기 쉬운 사용자들은 기상실황과 예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 원하는 지역의 기상정보를 문자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다. 바다 활동에 나서기 전에 내게 꼭 필요한 바다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서 바다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박광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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