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방역수칙 더욱 철저해야
위드 코로나, 방역수칙 더욱 철저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0.28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1년9개월, 정확히는 651일 만에 방역체계가 코로나19 이전 우리 모두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문턱인 10월,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일 만큼 철저한 방역과 선진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이달들어 주간 발생률(10만 명당 주간 평균)은 0.3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진단조사 확대, 역학조사 등 대응 강화, 백신 예방접종 완료 비율 증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 덕분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된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 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정부는 접종완료율과 중환자실·병상 여력,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감염재생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역의 무게추가 ‘위중증 환자 관리'로 옮겨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그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영업시간 해제가 대폭 이뤄진다는 점이다. 당장 1단계 개편이 적용되는 내달 1일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대신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완료자나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확인자만 드나들 수 있도록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또 지역이나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100명 미만의 행사는 조건 없이 허용되고, 100명 이상이면 백신 패스가 적용된다.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럴수록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접종완료율이 높은 영국, 독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고 코로나19 델타의 후속 변이인 ‘델타 플러스’도 각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우리도 이를 피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방심하면 코로나가 다시 창궐한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또 자칫 국민에게 코로나19 상황이 끝났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지난해 7월과 올 6월 정부가 섣불리 내놓은 경기 활성화 대책이 각각 코로나19 2차, 4차 유행을 야기한 뼈아픈 전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

따라서 정부는 방역 관련 메시지를 잘못 관리해 코로나가 재유행했던 과거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위드 코로나는 방역수칙 준수가 기본이라는 점을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

정재환 편집국 부국장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