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자 시인 첫 시집 ‘하늘 물고기’ 발간
구명자 시인 첫 시집 ‘하늘 물고기’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1.09.22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래된 것들을 위로하는 시… 4부 걸쳐 60여편 수록

 

구명자(사진) 시인이 계절을 흔드는 바람 소리와 그리움의 힘으로 ‘하늘물고기’이란 주제의 시집 한 채를 지었다.

시인이 첫 시집인 ‘하늘물고기’에는 오랜 시간이 들어 있다. 시인의 어린 시절이 묻어 있는 기억 속의 장소를 따라 걸으며 인연들을 하나하나 건져 올려내 만들어낸 시들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아버지 등, 어머니의 커피, 할머니의 칸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던 미나리꽝 등 오래된 것들을 손길로 쓰다듬으며 위로한다.

특히 시 속에 무덤과 죽음, 꽃 이미지를 담아내거나 하늘을 나는 새, 달을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잊힌 이들을 깨워낸다.

 

시집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녹슨 자전거’, ‘유월’, ‘시오라기 한 줄’, ‘대왕 곰장어’ 등 전체 4부에 걸쳐 60여편의 시를 수록했다. 관련해 조숙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청년 같은 사랑은 결실을 맺어 한 편의 시집을 낳았다.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세상을 제법 아는 ‘단풍드는 입’까지의 시간이 함께 있는 독특한 시집이 됐다. 다채로운 상상도 함께 있다. 읽고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관대 저들은 저들 더듬이에/저들은 내 안에 박혀오는 것인지” 가슴 뜨겁게 차오른다”고 소개했다.

구명자 시인은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2019년 ‘시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울산 하나문학회와 울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