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선택과 집중으로 가자
울산은 선택과 집중으로 가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5.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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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KTX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KTX 역사(驛舍)가 있는 지역의 산업을 권역별로 나눠 특성화하고 이를 서로 연결해 전국을 복합개발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KTX 경제권이 개발되면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의 거점도시 역세권들이 하나의 도시처럼 산업, 비즈니스, 역할을 분담하게 돼 수도권 대 비수도권, 서울 대 지방이란 지역대립구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현 정부가 들어서서 내 놓은 개발정책들은 울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남겨 놓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이 아직 완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5+2’광역 동남권 개발, 4대강 살리기, 동해안권 개발계획에 이어 이번엔 KTX 경제권 개발까지 내 놨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어느 것 하나 울산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어느 것도 울산이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일뿐더러 서로 얽혀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추진, 달성할 수는 없다. 중앙정부도 우리가 요청하는 대로 들어 줄 것 같지 않다. 얼마 전 ‘4대강 살리기’ 전국계획에 울산지자체가 누락돼 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태화강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생태환경 회생지역인데도 비켜 갔다. 칭찬과 정부정책현실은 다를 수 있다는 하나의 실 예인 셈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지역의 이익과 능력, 그리고 현실을 감안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낙관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보다 차분히 실익을 따져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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