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이념, 농촌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4-H이념, 농촌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5.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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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는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 조직된 국제적 청소년 단체이다. 지·덕·노·체의 4-H이념은 대상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실천해야 할 중요한 이념이다.

머리를 명석하게 개발해 올바른 판단력과 합리적인 계획능력을 배양하는 지육, 진실된 심성, 겸손한 자세로 인격을 도야하고 강인한 의지를 함양하는 덕육, 그리고 지육과 덕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노육, 정신과 육체의 건강함을 추구하는 체육으로 4-H이념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영농회원들이나 학생회원들이 경진대회나 야영교육에 참가하면서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어가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을 훈련하게 된다.

또한 선진지 견학이나 봉사활동 등을 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내가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섬김을 실천하면서 나누는 기쁨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4-H활동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농촌 인구의 대부분이 노인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현실에서 어린 아이에서부터 우리 농촌을 짊어지고 가는 영농 후계자들을 육성,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과 방송매체를 통해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다른 사람보다는 나 우선의 생각이 팽배해져가는 이 시기에 4-H이념을 바탕으로 한 활동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줄 뿐더러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와 내수부진, 고용시장 위축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실업자가 급증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자리나누기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대되고,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해 이를 극복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각 부분을 개혁해 선진화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하면서, 노·사·민·정 대타협과 일자리나누기운동 등을 높이 평가하며 이기주의를 버리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4-H이념의 지육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일자리나누기 운동을 위한 이기주의를 버리기 위해서는 덕육 이념이 우리의 몸에 베어있어야만 좋은 대책이 나올 수 있다.

이기심을 버리고 4-H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나눔을 실천할 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4-H이념는 농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부분에 필요한 것이다.

4-H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4-H활동 지원에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

4-H운동을 시대 변화에 맞게 관주도에서 민간추진의 청소년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지·덕·노·체의 4-H이념을 바탕으로 한 생명운동으로 전개하여 각종 청소년문제의 해결과 농업후계인력 육성, 농촌지지 세력의 저변확대 및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4-H활동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법적 근거는 마련되었다.

그리고, 이번 울산광역시4-H활동 지원 조례의 제정은 우리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의 농심함양과 영농인력육성을 위한 새로운 초석이 될 것이다.

/ 김기환 울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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