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
아이는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5.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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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땅 덩어리가 넓은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머리가 좋고, 근면하며, 자질이 풍부하여 인적 자원이 매우 우수하므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다.

그런데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의하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1.19명으로 2007년 1.25명 대비 0.06명이 줄었다. 앞으로 차츰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자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70년대에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등의 표어와 산아제한운동 등을 생각하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이 오늘의 위기를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가 7%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2019년에는 노인인구가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저 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이 부양해야하는 노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생산 가능 인구 10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사회 복지의 수준이 추락하여 ‘함께 못 사는 사회’로 가게 될 위험성이 높은 것이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50세의 사람들이 80세가 되면 2명의 젊은이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가 된다는 이야기 이다.

지금 평균수명 79.1세라고 하니 그때쯤 되면 평균수명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저 출산 문제, 노인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 인 것이다.

애를 낳고 키우기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부모세대들은 지금보다 훨씬 먹고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출산, 양육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고 또 그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세대는 다르다. 결혼은 선택이고 취업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출산으로 인해 직업 경력에 지장을 받기 꺼려하고, 여성이나 남성이나 아이들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기 삶을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또한 아이를 적게 낳기 때문에 그 아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영어로 말하는 유치원에 보내는 비용부터 족집게 과외까지 엄청난 교육비를 포함한 양육비등의 금전적 부담과 소가족제도와 맞벌이 등으로 아이의 양육자체가 부담이 됨으로써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렇게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러운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 ‘낳고 키우는 일이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모든 것이 해결되면 과연 아이를 많이 낳을까?

아이를 많이 낳게 되는 것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회복지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도록 개개인의 가치관이 변하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생각된다.

가정에서 내 아이를 잘 키워 두면 나의 미래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우리 국가도 국가의 아이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훌륭하게 확보해 두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아이는 미래에 대한 안전하고 완벽한 투자이다.

우리 모두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확실한 투자를 하자.

/ 오정숙 사)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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