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2022대입 이렇게 준비하라
[교육기획]2022대입 이렇게 준비하라
  • 정인준
  • 승인 2021.06.14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른기회·지역인재 특별전형 지원 유리약대 학부제 전환 이공계에 영향자소서 축소·학교장 추천도 폐지
지난 3일 고3 수험생들이 6월 수능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이·문과 수학이 통합되는 등 체감 난이도가 상승하는 변화를 겪었다.
지난 3일 고3 수험생들이 6월 수능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이·문과 수학이 통합되는 등 체감 난이도가 상승하는 변화를 겪었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맞는 고3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첫 세대다. 그러니 만큼 달라지는 입시제도도 많다. 문·이과 구분 폐지 및 융합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일부 영역이 변경되고, 대입제도의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학생부 기록 간소화 및 제출 서류 축소, 대입전형 구조의 개편 등의 대폭적인 제도변화가 있다.

울산진학정보센터 명숙자(범서고) 교사는 2022년 대학입시를 ‘많다’와 ‘첫 번째’로 정의했다. 변화가 많다는 것이고 첫 번째로 적용되는 제도를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응시생수로 본 입시 지형도 변화…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비율 상향

올해 대학이 모집하는 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2021학년도 34만7천447명보다 894명이 감소한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지난해 대비 정시모집이 더 늘어난다. 지난해 수시는 전체의 77%인 26만7천374명을 모집했다. 올해는 26만2천378명으로 전체 모집의 75.7% 비율로 줄었다.

반대로 정시는 지난해 23%인 8만73명으로 모집했으나, 올해는 24.3%가 반영된 8만4천175명을 모집한다. 약 4천명이 더 는 것이데, 이 정도면 대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숫자다.

모집 정원으로 본 한 가지 특이점은 전형이 끝난 후 대학들의 추가모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정원보다 입학할 학생수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 단위 추가모집이 늘었다.

◇고른기회특별전형 선발 비율 증가… 지역인재특별전형 잘 활용해야

표준화된 대입전형 체계에 따라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전체 모집인원 중 66.0%를 학생부 위주, 21.9%를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이 많다 보니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대학은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전형적용도 국가보훈, 농어촌, 기초생활, 다문화, 독립유공자, 다자녀 등 요건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정원내에서 고른기회특별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15.5%다.

특히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대학 수와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마지막으로 살펴볼 ‘약학대’ 지원에 유리하다. 이 전형은 지난해 86개교 1만6천521명(4.8%) 모집에서 올해 92개교 2만783명(6%)로 확대됐다.

울산지역 고교 출신자는 울산을 포함해 부산, 경남 지역 대학의 지역인재 특별전형에 지원 가능하다. UNIST (울산과학기술원)의 경우 지역인재 전형을 울산지역 소재 고교 출신자로 제한 하여 65명을 선발하고 있어 수학과 과학 분야의 우수한 재능을 지닌 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공계열 수능 선택과목 대학별 요강 숙지해야

지난달 13일 치러진 6월 모의고사에서 수험생들은 달라진 수능에 난이도가 상승했다며 어려워 했다. 문과이과 수학이 통합됐고, 국어 등 필수 과목에서 선택과목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집단위(이공계열 및 의약계열)에 따라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선택을 해야 하는 대학과 탐구영역 중 과학탐구를 선택해야 하는 대학을 눈여겨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약학대 학부제 전환… 자연계열 합격선 변환 전망

약학대학을 운영하는 37개 대학 중 대다수(32개 대학)가 2022학년도부터 통합6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통합 6년제 약학대학 선발에 따라 기존 ‘2+4년제’와 연관돼 강세를 보였던 일부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지원율과 합격선에 변화가 예상된다.

약학대 지원은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지원하면 유리하다. 모집정원 중 지역인재전형 반영 비율이 절반 이상 차지 하기 때문이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약학대를 지원할 경우 ‘수능기초학력’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학교가 대부분인데, ‘수능기초학력’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입시요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명숙자 교사는 “올해부터 대입공정성이 강화돼 자기소개서 축소나 교사추천서 폐지, 블라인드면접 폐지 등 달라진 제도가 많다”며 “수험생들은 더욱 넓어진 고른기회특별전형이나 지역인재특별전형을 유리하게 적용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