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조기 전면등교 검토
울산시교육청, 조기 전면등교 검토
  • 정인준
  • 승인 2021.06.10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격차·학력저하 현상 심화 우려
학교장 의견 수렴… 이르면 내주 발표
학부모도 조기 전면등교 요청 잇따라
울산시교육청이 2학기전 조기 전면등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학생간 교육격차가 커지고 학력저하 현상을 심각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전면등교는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조기 전면등교에 대한 학교장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전면등교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 코로나19 발생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이 조기 전면등교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시교육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건 없지만, 교육격차나 학력저하 현상을 학교장들이 심각히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기 전면등교에 대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며 “방향이 결정되면 다음주 중 시기를 발표하는 등 시교육청은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격차는 빈부격차에 따라 심각히 나타나고 있다. A초등학교 교사는 “학원을 다니는 학생과 학원을 다닐 수 없는 형편의 학생간에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또 원격수업에 따른 전체적인 학력저하 현상도 심각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5학년 학부모 A씨는 “원격수업을 할 때 아이는 잠깐 집중했다 노는 게 대부분”이라며 “교과를 못따라 갈 정도의 학력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지역 학교에서 학생 확진자 발생이 현저히 줄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3분의 2 등교수업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조기 전면등교를 통해 제대로된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지역 학생 확진자는 한 학교에서 9일 1명과 선별검사를 통해 2명이 확진돼 하루 사이 총 3명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이 학교를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3명 발생이후 3일만이다. 학생 확진자는 이달 들어 지난 3일과 9일, 10일 발생했다. 나머지 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날보다 발생하지 않은 날이 더 많은 것이다. 이날 기준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0.4명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하향조정에 따라 3분의 2 등교로 확대했다. 또 직업계고는 전면등교하고 있다. 현재 직업계고에서는 확진학생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검토하고 있다. 적극적인 방향에서 검토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지역별 사정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조기 전면등교를 하겠다면 이를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은 학교장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