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캐러 간 노인 2명 실종 하루만에 무사구조
약초 캐러 간 노인 2명 실종 하루만에 무사구조
  • 김원경
  • 승인 2021.06.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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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동대산서 탈진 상태로 발견
소당방국이 9일 북구 동대산 8부 능선에서 탈진한 상태로 길을 잃은 노인 2명을 구조하고 있다.
소당방국이 9일 북구 동대산 8부 능선에서 탈진한 상태로 길을 잃은 노인 2명을 구조하고 있다.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노인 2명이 산속에서 탈진한 상태로 하루 만에 구조됐다.

9일 울산경찰청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A(78)씨 딸이 “아침 6시에 산에 간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는 동시에 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 기동대 1개 소대와 119구조대 등 약 70명이 수색에 투입됐다.

한동안 A씨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다가 9일 오전 1시께 북구 동대산 정상 부근에서 GPS 위치 값이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가 들어온지 4시간 만인 오전 3시 8분께 동대산 8부 능선에서 70대와 80대 여성 2명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탈진한 상태로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른 부상은 없었다.

소방구조대는 들 것을 이용해 오전 5시 5분께 A씨와 B(82)씨를 산 아래로 옮겼으며, 이들은 가족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 두 분이 천마와 죽순 등을 채취하려고 과거 자주 다녔던 산을 올랐는데,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탓에 길을 잃은 데다 휴대전화 신호까지 잡히지 않아 조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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