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울산여중, 내년 남녀공학 전환
울산중·울산여중, 내년 남녀공학 전환
  • 정인준
  • 승인 2021.06.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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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학부모 대상 전환 설명회… 학급당 학생수 25명 등 3년간 지원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중학교와 울산여자중학교를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울산지역 학교에 다시 남녀공학 전환 흐름이 시작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노옥희 교육감 명의로 두 학교에 ‘2022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설명회 개최’건으로 가정통신문이 발송됐다.

가정통신문에는 “2022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미래세대인 학생들을 위해 교육환경을 바꾸는 일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학교의 미래를 이야기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이유로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 이미 성별장벽이 무너지고 있고, 생활 속에서 청소년이 평등한 관계를 배우고, 서로 협력 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며 “미래 세대의 보편적인 기본권인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학교를 선택할 권리 등에 따라 두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혁신도시와 반구동 지역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고,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도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남녀공학 설명회는 오는 14일 울산여중, 18일 울산중 일정으로 개최된다.

시교육청의 내년 두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울산지역 나머지 미전환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정부방침에 따라 1995년 이전과 2005~ 2008년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울산의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률은 약 80%에 이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전체 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방향”이라며 “울산중학교와 울산여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통학불편 해소 뿐만 아니라 학교의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학생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두 학교에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을 다양히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모든 학년이 전환되는 3년간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정도로 유지한다. 또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학교공간 혁신사업도 지원한다. 이 경우 학생 수와 교사 증가 요인이 발생해 위축됐던 학생들의 학교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 설명회를 통해 건의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 하겠다”며 “남녀공학 전환을 계기로 인권과 성평등에 기반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가정통신문이 전달되자 두 학교가 술렁이고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부모들로부터 전환에 대한 유불리를 묻는 질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대체로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이 비슷 하지만, 긍정적 의견을 내는 쪽이 조금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여중은 1956년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울산중학교 1962년 사립 태화중으로 개교했다, 2018년 1967년 울산중으로 교명 변경후, 2018년 3월 공립학교가 됐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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