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새울 원전본부는 앵무새 답변만…”
울산시의회 “새울 원전본부는 앵무새 답변만…”
  • 정재환
  • 승인 2021.06.02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고리 4호기 화재 이후 ‘사고원인 파악 중’·‘이상 없다’만 반복, 구체적 계획 밝혀야”
울산시의회가 “새울 원전본부는 앵무새”라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9일 신고리 4호기 화재사고 이후 새울원전의 해명과 대처는 울산시민들의 원전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새울원전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두번 들은 해명이 아니다”라면서 “사고 이후 해명과 대처는 늘 판박이처럼 앵무새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울산시민들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넘어 화재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화재 사고로 입을 피해가 무엇인지를 알고싶다는 것이다”면서 “또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새울원전이 어떤 조치와 대처를 해 나갈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시의회는 “앵무새 답변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또다시 새울원전이 과거 구태를 계속 답습한다면 시의회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먼저 원전특위를 가동해 이번 사고의 원인과 사후 대처 등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을 벌일 것이며, 아울러 항구적인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여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시의회는 “원전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도 새울원전은 이번 사고에 대해 한 치의 숨김도 없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