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울산시의원, 여천천 수질·악취 해결 관련 서면질문
손종학 울산시의원, 여천천 수질·악취 해결 관련 서면질문
  • 정재환
  • 승인 2021.05.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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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배수장 처리수를 유지수로 활용해야”
울산 남구 여천천의 악취와 깔따구 등 환경개선을 위해 여천배수장 시설을 현대화한 후 처리수를 상류로 환류해 유지수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가장 좋은 여천천 수질오염 해결 방법이 맑은 물 공급인 만큼 부족한 유지수 확보에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안은 없다는 주장이다.

울산시의회 손종학(사진) 의원은 25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에서 여천천을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산업·도시화 영향으로 하천 기능을 상실해 오염 하천의 상징이었던 여천천을 2005년 총 2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하천으로 조성 준공했다.

그러나 여천천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악취는 물론 모기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깔따구’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악취와 깔따구 기승은 여천천이 BOD(화학적 산소요구량) 6ppm 이상 되는 4급수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심하게 오염돼 물이 썩었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하천의 구배가 크지 않은데다 하루 최소 3만t 이상 물이 필요한데 겨우 8천t 가량 쏟아붓는 유지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여기에다 불명수 유입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울산시와 남구는 총사업비 69억원을 투입해 2018~2022년 말까지 하류지역인 여천교~울산항교까지 2.34km에 하상정비를 하고 있고, 2019~2020년 특별조정교부금 15억원을 들여 깔따구 제거 사업을 세 차례에 나눠 시행했다.

여천천 개선사업에 수 십억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악취 등의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손 의원은 “여천천의 악취와 깔따구 문제는 유수가 정체되는 구간이나 우수토구 등이 합류하는 구간에서 하상에 퇴적된 오니 등을 준설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천배수장 저류지 준설 등 환경개선도 이뤄져야 하고 유지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준설사업을 몇 년의 시차를 두고 또 해야 할 것”이라며 “약 100억원에 달하는 아까운 주민의 세금을 하천바닥에 쏟아붓는 어리석을 일을 한다면 주민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1일 2만t에 달하는 오수 유입수의 수질문제로 방류하지 못하고 있는 여천배수장의 시설을 개선해 처리수를 차집해 여천천 상류로 압송 환류해 유지수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하천이 수용 가능한 유량과 공급원 유무 △유지용수 공급의 경제성과 효과적 측면의 타당성 △하천 특성과 제반 여건에 기반한 최적 방안 등을 우선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손 의원은 “울산시는 남구청이 수립중인 여천천 환경관리계획과 연계해 환경개선과 함께 다양한 친수기능을 개발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천천을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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