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북구 구립도서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북구 구립도서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5.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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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의 모든 대면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1년여가 지난 지금은 온라인을 통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면서 여러 소품을 만드는 체험 활동을 통해 비대면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북구 구립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도서관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립도서관 책이음 회원이면 누구나 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도서 상호대차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관내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있으면 집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도 있다. 또 도서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앙도서관 RFID 시스템 구축작업도 추진 중이다.

북구에는 구립도서관 7개와 작은도서관 38개가 있다. 우리 구는 해마다 도서관 리모델링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농소1동과 농소3동 도서관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소1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생활 SOC 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1억3천만원을 투입해 방수공사와 함께 에어컨을 교체하고 어린이 자료실 내부를 바꾸는 작업을 했다.

리모델링 후 어린이 자료실은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게 바뀌었고, 어린이들의 꿈이 절로 피어날 것만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자료실 한켠에는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나만의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독서체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13일 준공식 이후 어린이 자료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도서관이 축소 운영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쪼록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돼 진지하게 책 읽는 어린이들과 열람실에서 땀 흘려 공부하는 학생들,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놀림, 어르신들의 익살맞은 동화구연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다.

박경천 울산광역시 북구 농소1동도서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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